경기도교육청이 20여 년간 이어져 온 EBS 영어 듣기평가를 대체하고, 말하기와 듣기를 아우르는 실제 의사소통 중심의 영어평가 체계로 전환한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환경 변화에 대응해 영어교육의 방향을 ‘시험 대비’에서 ‘실제 활용 역량’으로 옮기겠다는 취지다. 경기도교육청은 그동안 실시해 온 EBS 영어 듣기평가에 대한 예산 지원을 중단하고, 학생들의 영어 의사소통 능력을 종합적으로 진단하는 새로운 평가 모델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평가는 단순 듣기 문항 중심 방식에서 벗어나 말하기와 상호작용 능력까지 함께 평가하는 구조로 설계된다. 이번 정책의 핵심 실행 기반은 ‘경기외국어미래교육 라온(LAON) 선도학교’다. 도교육청은 해당 선도학교를 기존 31개교에서 100개교로 확대해, 말하기·듣기 중심 수업과 평가 모델을 학교 현장에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교실 수업과 평가의 연계를 강화하고, 영어를 실제로 사용하는 학습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평가 운영을 지원하기 위한 디지털 도구도 함께 도입된다. 도교육청이 자체 개발한 ‘CLASS-UP(클래스업)’ 프로그램은 듣기뿐 아니라 말하기를 포함한 영어 의사소통 역량을 진단하고, 수업
충북교육청이 정부의 ‘독서국가’ 선언에 앞서 독서를 교육의 중심에 둔 정책을 현장에서 꾸준히 실천해 온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역량으로 ‘사유하고 공감하는 힘’이 강조되는 가운데, 충북형 독서교육 정책 ‘언제나 책봄’이 그 선도적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국회는 지난 23일 ‘독서국가’를 공식 선포하며, 교육부 역시 AI 시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로 독서를 강조했다. 이는 빠른 정보 처리 능력보다 질문하고 성찰하며 스스로 판단하는 인간 고유의 사고력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사회적 인식에 따른 것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충북교육청은 이미 2024년부터 인문고전 중심의 독서교육 정책 ‘언제나 책봄’을 추진해 왔다. 단순한 독서 장려를 넘어, 교육과정 전반에 독서를 자연스럽게 녹여 학생들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내면의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언제나 책봄’은 학생 한 명 한 명의 성장을 중심에 둔다. 스스로를 성찰하는 ‘인생책’, 타인과의 공감을 넓히는 ‘선물책’, 함께 읽고 토론하며 가치를 확장하는 ‘같이(가치)책’으로 이어지는 ‘내 인생 책 세 권’ 프로젝트를 통해 독서를 개인의 활동에서 공동체적 배움으로
대한민국 교육열의 상징인 ‘학원’은 아이들에게 지식의 지름길을 안내하는 내비게이션을 자처한다. 하지만 길을 직접 찾아가는 법을 모른 채 내비게이션에만 의존해 운전하는 운전자는 경로를 이탈하는 순간 당황하기 마련이다. 사교육 시스템 속에서 고도화된 ‘주입식 처방’이 아이들의 사고력을 잠식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1. 문제 해결의 아웃소싱: 고민의 시간을 박탈하다학원의 핵심 경쟁력은 ‘효율성’이다. 아이들이 한 문제를 두고 30분, 1시간씩 고민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이른바 ‘유형별 풀이법’이라는 이름의 매뉴얼이 아이들에게 제공된다. 이는 전형적인 문제 해결의 아웃소싱(Outsourcing)이다. 수학 교육학의 권위자들은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겪는 ‘생산적 실패(Productive Failure)’가 뇌의 신경망을 강화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학원은 아이가 시행착오를 겪기 전, 정답으로 가는 최단 거리를 주입한다. 뇌과학적으로 볼 때, 스스로 추론하고 가설을 세울 때 활성화되는 전두엽(Prefrontal Cortex)의 기능을 학원 강사의 설명이 대신해버리는 셈이다. 결국 아이들은 '생각하는 법'이 아닌 '찾아서 끼워 맞추는 법'만을 학습하게 된
사교육비는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공식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초·중·고 학생 대상 사교육비 총액은 약 29조 2,000억 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약 27조 1,000억 원) 대비 7.7% 증가한 수치다. 그런데 같은 기간 학생 수는 약 5.13백만 명으로 약 1.5% 감소했다.즉 학생 수는 줄었는데 사교육비 총액은 늘어난 것이다. 수치로 보면 더 선명해진다.지난 10년간 사교육비 총액은 약 18조 2,000억 원에서 29조 원 이상으로 약 60% 증가했는데,학생 수는 그동안 대략 18% 감소했다는 분석도 있다. ▣ 사교육비 증가 속에서도 ‘성과’는 멀어졌다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약 47만 4,000원으로 전년 대비 9.3% 증가했다.학원에 실제 참여하는 학생 기준으로는 월평균 59만 2,000원을 지출했다. 연령별로 보면 초등학생 약 44만 2,000원 → 참여 학생 약 50만 4,000원 중학생 약 49만 원 → 참여 학생 약 62만 8,000원 고등학생 약 52만 원 → 참여 학생 약 77만 2,000원 즉, 학년이 올라갈수록 지출이 높아지는 구조다. 그러나 이처럼 사교육비가 늘어난 상황에서도 여러 학업 성취도 지표는 개
이럴 수가… 숙제를 줄였더니 성적이 올랐다“숙제를 줄이겠다고 했을 때, 학부모 반응은 반반이었다.‘이제 학원이 편해지려나 보다’라는 우려도 적지 않았다.” 서울의 한 중등 전문 학원에서 벌어진 일이다.이 학원은 지난해 2학기부터 주 5회 내주던 숙제를 주 2회로 줄였다.양도, 난이도도 동시에 낮췄다. 결과는 의외였다.학생들의 평균 성적이 오히려 상승했다. ▣ 줄인 것은 ‘숙제의 양’, 늘어난 것은 ‘집중도’이 학원의 기존 숙제 방식은 전형적이었다.매 수업 후 문제 풀이 과제, 오답 정리, 추가 심화 문제까지 포함된 구성.성실한 학생은 밤늦게까지 숙제를 했고,일부 학생은 숙제를 “버티는 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학원 측이 주목한 지점은 성적이 아니라 태도였다. 숙제를 해오지만 내용은 기억하지 못하는 학생 오답을 다시 틀리는 비율 증가 수업 중 질문 감소 “숙제를 안 해서 성적이 떨어지는 게 아니라,숙제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서 성적이 정체되고 있었다.” ▣ 숙제를 줄였더니, 수업이 바뀌었다숙제를 줄인 뒤 가장 먼저 달라진 것은 수업 시간의 분위기였다. 숙제 점검 시간이 짧아졌다 설명에 집중하는 학생 수가 늘었다 질문이 눈에 띄
많은 원장님이 "몸이 열 개라도 모자라다"고 말씀하십니다.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학원을 지키며 사소한 비품 구매부터 학부모의 컴플레인 대응까지 직접 챙기시죠. 하지만 냉정하게 묻고 싶습니다. 원장님이 그렇게 바쁘게 움직이는 동안, 우리 학원의 '다음 1년'은 누가 설계하고 있나요? 이번 [SPECIAL 콕]에서는 원장님의 시간을 '작업'이 아닌 '기획'에 배치하는 법을 제안합니다. 1. '중요한 일'과 '급한 일'을 혼동하지 마라우리는 대개 눈앞에 닥친 '급한 일(상담 전화, 비품 정리, 보강 스케줄)'을 처리하다 하루를 다 보냅니다. 하지만 학원의 미래를 바꾸는 것은 '중요하지만 급하지 않은 일(브랜드 전략 수립, 신규 커리큘럼 기획, 장기 마케팅 플랜)'입니다. 콕 짚기: "하루 중 가장 에너지가 좋은 2시간을 '골든 타임'으로 정하십시오. 이 시간에는 절대 전화나 잡무를 보지 말고 오직 학원의 미래를 위한 기획에만 집중하세요." 이 2시간의 기획이 나머지 22시간을 돌아가게 만드는 시스템의 기초가 됩니다. 2. "나 아니면 안 돼"라는 착각에서 벗어나기원장님이 모든 일을 직접 챙겨야 학원이 잘 돌아간다고 믿는다면, 그것은 시스템이 없다는 증거입니다.
많은 원장님이 토로하십니다. "요즘 강사들은 딱 받은 만큼만 일해요", "실껏 키워놓으면 나가서 근처에 학원을 차려요."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강사의 이탈과 태만은 강사 개인의 인성 문제이기 이전에, 학원이 그들에게 '성장의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SPECIAL 콕]에서는 강사가 학원의 부속품이 아니라, 스스로 주인이 되어 뛰게 만드는 조직 관리의 한 끗을 짚어봅니다. 1. '지시'가 아닌 '권한'을 줄 때 책임이 태어난다강사를 단순한 강의 기계로 취급하면, 그들은 딱 강의 시간만큼만 머리를 씁니다. 하지만 특정 부분의 '의사결정권'을 넘겨주는 순간, 강사의 태도는 180도 달라집니다. 콕 짚기: "교재 선정, 보충 수업 방식, 혹은 특정 이벤트 기획 중 하나를 강사에게 전적으로 맡겨보세요. 그리고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절대 간섭하지 마십시오." 자신이 선택한 결정에 책임을 지기 위해 강사는 더 치열하게 고민합니다. 권한 위임은 원장님의 업무를 덜어주는 기술이 아니라, 강사의 **'주인 의식'**을 깨우는 가장 빠른 길입니다. 2. '원장의 꿈'이 아닌 '강사의 커리어'를 이야기하라원장님이 "우리 학원 2호점
수업을 잘 가르치는 것은 학원의 당연한 의무입니다. 하지만 '가르치는 실력'이 곧 '재등록'으로 이어지던 시대는 끝났습니다. 열심히 가르치는데도 학부모가 "우리 아이 잘하고 있나요?"라고 묻는다면, 그것은 원장님의 관리가 학부모의 눈에 보이지 않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입니다. 이번 [SPECIAL 콕]에서는 무형의 교육 서비스를 눈에 보이는 감동으로 바꾸는 '관리의 시각화' 전략을 짚어봅니다. 1. 결과가 아닌 '과정'을 생중계하라성적표는 결과입니다. 하지만 학부모가 진짜 궁금해하는 것은 '그 결과를 만들기 위해 오늘 아이가 흘린 땀'입니다. 한 달에 한 번 보내는 두꺼운 상담서보다, 매일 전해지는 찰나의 기록이 더 힘이 셉니다. 콕 짚기: "아이가 오늘 가장 집중했던 문제 풀이 사진, 혹은 스스로 정리한 노트 한 페이지를 사진 찍어 짧은 코멘트와 함께 보내보세요." "열심히 했습니다"라는 백 마디 말보다, 아이의 흔적이 담긴 단 한 장의 사진이 원장님의 전문성과 정성을 증명합니다. 학부모는 그 사진을 통해 학원의 공기를 읽습니다. 2. 피드백의 '언어'를 구체화하라대부분의 학원 피드백은 "숙제 양호", "수업 태도 좋음" 같은 단답형에 머뭅니다. 이는
많은 원장님께서 상담실에 앉으면 '우리 학원이 얼마나 대단한지' 설명하느라 바쁘십니다. 커리큘럼을 펼치고, 교재를 보여주고, 시스템을 강조하죠. 하지만 30분 넘게 열정적으로 설명했음에도 "남편과 상의해 볼게요"라는 말을 들으며 학부모를 보내본 경험, 누구나 있으실 겁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학부모는 '정보'를 들으러 온 것이 아니라, 자신의 '불안'을 해결하러 왔기 때문입니다. 이번 [SPECIAL 콕]에서는 상담의 주도권을 잡고 등록을 확정 짓는 '송곳 질문법'을 제안합니다. 1. 설명하지 말고, '결핍'을 스스로 말하게 하라상담의 첫 10분은 원장님의 입이 아니라 학부모의 입이 열려야 합니다. 단순히 "성적이 고민이시죠?"라는 질문은 뻔한 대답만 부릅니다. 학부모의 진짜 속마음을 건드리는 질문으로 시작하세요. 콕 짚기: "어머님, 아이가 공부 때문에 가장 힘들어하는 '구체적인 순간'은 언제인가요?" 혹은 "성적표를 받으셨을 때, 점수보다 더 마음 쓰였던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이 질문은 학부모가 가진 가장 아픈 지점(Pain Point)을 스스로 꺼내게 만듭니다. 문제를 본인이 직접 말하는 순간, 원장님은 '장사꾼'이 아니라 '해결사'의 위치에
전단지, 블로그, 현수막까지. 학원가 마케팅의 주류는 여전히 '강점 나열'에 매몰되어 있습니다. "최신 시설 완비", "명문대 출신 강사진", "꼼꼼한 관리". 물론 훌륭한 자산입니다. 하지만 소비자(학부모)의 입장에서 냉정하게 질문해 봅시다. 과연 이것들이 우리 아이의 '성적'과 '인생'에 어떤 즉각적인 영향을 줄까요? 마케팅의 고전적인 격언 중 이런 말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4분의 1인치 드릴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4분의 1인치 구멍을 원하는 것이다." 학원 경영에 대입해 볼까요? 학부모는 ‘수업’이라는 드릴을 사는 것이 아니라, ‘성적 향상’ 혹은 ‘공부하는 습관’이라는 구멍을 사고 싶어 합니다. 이번 [SPECIAL 콕]에서는 마케팅의 화력을 '우리 학원의 스펙'이 아닌 '아이의 변화된 미래'로 집중시키는 방법을 제안합니다. 1. 추상적인 '성적 향상'은 더 이상 팔리지 않는다모든 학원이 성적을 올려준다고 말합니다. 이제 '성적 향상'은 차별화 포인트가 아니라 기본값이 되었습니다. 스페셜한 마케팅을 원한다면 결과값의 구체성을 콕 집어야 합니다. Before: "성적 향상의 요람, 확실하게 관리합니다." After: "학원 문을 나설 때 '
‘창(Window)’과 ‘데이터(Data)’를 결합하여 교육의 미래를 조망하는 칼럼을 시리즈로 제공해 드립니다. 1. 초등학교 1학년 신입생: '20만 명 시대' 진입과거 2000년대 초반만 해도 70만 명에 육박했던 초등 신입생 수가 올해 처음으로 20만 명대로 내려앉았습니다. 2026년 예상 신입생 수: 약 298,178명 급감 속도: 2023년(약 40.1만 명)과 비교하면 **불과 3년 만에 10만 명 이상(약 26%)**이 줄어든 수치입니다. 향후 전망: 이 수치는 매년 약 1~2만 명씩 꾸준히 감소하여, 2031년에는 22만 명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추계되었습니다. 2. 초·중·고 전체 학생 수: '500만 명 선' 붕괴전국의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을 모두 합친 총 인원 역시 심리적 마지노선이었던 500만 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2026년 전체 학생 수: 약 483만 6,890명 (2025년 실측치 501.5만 명 대비 약 18만 명 감소) 학교급별 추이: 초등학생: 약 221만 명 (2028년에는 200만 명 선도 붕괴되어 190만 명대 예상) 중·고등학생: 현재는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나,
우리는 지금 급격한 인구 구조의 변화와 디지털 대전환을 넘어 AI 대전환이라는 거대한 파고 앞에 서 있습니다. 학령인구 500만 명 선이 무너지고 교육의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뒤흔들리는 오늘날, 객관적이고 정확한 ‘데이터’는 단순히 숫자의 나열을 넘어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가장 투명한 ‘창(窓)’이 됩니다. 본 [창 데이터] 시리즈 칼럼은 복잡하게 얽힌 교육 현안들을 정교한 통계와 데이터의 시각으로 분석하고, 그 이면에 담긴 본질적인 의미를 통찰하고자 기획되었습니다. 데이터라는 창을 통해 교육의 현재를 냉철하게 직시하고,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 ‘학습의 주인’으로 거듭날 수 있는 미래 교육의 청사진을 함께 그려보고자 합니다. 차갑게 보이는 숫자 속에서 따뜻한 교육적 해법을 찾아가는 여정, 그 창을 지금 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