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500만 선이 무너지는 2026년, 당신의 학원은 '교육의 방주'입니까?

대한민국 교육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통계는 우리에게 화려한 숫자 이면의 서늘한 진실을 말해줍니다. 2024년 사교육비 총액 27.1조 원, 역대 최고치 경신. 그러나 같은 해 전국 49개 학교가 폐교되었고, 내년이면 초·중·고 학생 수 500만 명 선이 무너집니다. 시장은 커졌는데 아이들은 사라지는 이 기묘한 '밀집화(Concentration)' 현상은 우리 학원가가 직면한 양극화의 민낯입니다.

 

과거 2010년대 서울 지역 폐원율이 9.2%에 달했던 시절, 우리는 그것이 치열한 '경쟁'의 결과라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마주한 위기는 경쟁의 차원을 넘어선 '존립'의 문제입니다. 인구 절벽이라는 거대한 해일 앞에서, 지방 소도시의 학원들은 이미 임계점을 넘지 못하고 연쇄 폐원의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존경하는 학원 관계자 여러분,

학생 수가 줄어드는데 지출이 늘어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이제 학부모들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곳'에 지갑을 열지 않습니다. 살아남은 소수의 학원들이 시장을 독점하는 구조 속에서, 단순히 '가르치는 기술'만으로는 이 거대한 인구학적 파도를 넘을 수 없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운영 전략의 수정'을 넘어선 '교육의 본질적 회복'입니다.

 

첫째, '학습의 주인'을 길러내는 곳만이 살아남습니다.

학생 한 명 한 명의 가치가 귀해진 시대입니다. 이제 대량 생산식 강의는 끝났습니다. 아이들이 변화의 시대 속에서 '스스로 배우는 힘'을 갖출 수 있도록, 단순 지식 전달자가 아닌 '학습 매니저'이자 '인생의 멘토'가 되어야 합니다.

 

둘째, 지역 사회의 '교육 거점'으로서의 가치를 증명해야 합니다.

학교가 문을 닫는 지역에서 학원은 마지막 보루입니다. 고단가 정책이나 입시 전문화도 생존 전략이 될 수 있겠지만, 결국 학부모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학원은 우리 아이의 '성장'과 '진심'을 책임지는 곳입니다.

 

셋째,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연대의 힘이 필요합니다.

나 홀로 살아남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대한민국교육신문은 이 위기 속에서 원장님들이 고립되지 않도록, 올바른 교육 정보를 공유하고 교육자로서의 권위를 지킬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습니다.

 

동역자 여러분,

2026년, 학생 수 483만 명이라는 숫자는 우리에게 심리적 저항선을 무너뜨리는 충격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그러나 위기는 언제나 본질을 흐리는 것들을 걸러내는 여과 장치이기도 합니다.

 

사교육비 27조 원의 시대, 그 거대한 자본이 향하는 곳은 결국 '아이들의 미래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교육의 방주'가 될 것입니다. 흔들리는 교육의 근간 위에서 다시 한번 교육의 본질을 세웁시다. 우리가 멈추면 아이들의 미래도 멈춥니다.

 

그 길에 대한민국학원신문이 항상 함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