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회의 칼럼을 통해 우리는 위기의 진단과 초개인화 전략, AI 기술의 활용, 그리고 브랜딩의 중요성을 살폈다. 이제 시리즈를 마무리하며 던져야 할 최종 질문은 "어떻게 지속할 것인가?"이다. 아이들이 줄어드는 세상에서 학원이 기존의 '입시'라는 좁은 울타리에만 머문다면 미래는 불 보듯 뻔하다. 이제 학원은 교육 서비스 제공자를 넘어 지역 사회의 '종합 교육 플랫폼'으로 진화해야 한다. 1. 수평적 다각화: '요람에서 무덤까지' 교육 영토의 확장학생 수가 줄어든다면, 교육의 대상을 넓히는 것이 가장 확실한 해법이다. 이미 선진국의 많은 교육 기관들은 학령기 중심의 모델에서 '평생 교육 모델'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성인 및 자기계발 시장: 학원의 전문적인 커리큘럼 설계 능력은 성인 교육 시장에서도 강력한 경쟁력이 된다. 직무 역량 강화, 자격증, 혹은 인문학 강좌 등 학부모 세대를 타깃으로 한 '오전 시간대'의 재발견이 필요하다.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 교육: '실버 교육'은 더 이상 복지 차원이 아니다. 디지털 문해력, 자산 관리, 예술 교육 등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시니어들을 위한 고품격 교육 서비스는 학원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 2. 공간과 시스템의 혁신: 온-오프 하이브리드 플랫폼물리적 공간으로서의 학원은 유지비가 많이 드는 자산이다. 이 공간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하이브리드(Hybrid)' 전략은 필수다. 공간의 다변화: 수업이 없는 시간에는 지역 주민을 위한 공유 오피스, 독서 모임 공간, 혹은 온라인 강의 송출을 위한 스튜디오로 전환하여 공간 수익성을 높여야 한다. 디지털 영토 확장: 오프라인 수업의 한계를 넘어, 지역적 경계가 없는 온라인 클래스를 병행함으로써 '동네 학원'에서 '전국구 콘텐츠 플랫폼'으로 확장할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3. 지속 가능한 경영: 연대(Solidarity)와 리스크 관리위기의 시대에 각자도생은 필패(必敗)다.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서는 내부적인 리스크 관리와 외부적인 연대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지역 교육 거버넌스 구축: 인근 학원들과 경쟁 관계를 넘어 '교육 협동조합'이나 '연합 마케팅' 모델을 고민해 볼 시점이다. 각 학원의 특장점을 살린 공동 커리큘럼 운영은 비용 절감과 전문성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해준다. 경영 리스크의 선제적 관리: 노무, 세무, 안전 관리 등 경영 전반의 내실을 다지는 것은 기본이다. 특히 학생 한 명의 이탈이 경영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 만큼, 정기적인 만족도 조사와 데이터 기반의 이탈 징후 분석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교육의 가치는 결코 줄어들지 않는다인구는 줄어들고 환경은 험난해지지만, 인간이 성장하고자 하는 욕구와 배움의 가치는 결코 줄어들지 않는다. '학원 서바이블' 시리즈가 제안한 생존 전략의 본질은 결국 **'본질로의 회귀'**다. 학생과 학부모의 삶에 깊숙이 스며들어 그들의 성장을 돕는 진정성 있는 플랫폼이라면, 그 어떤 거친 파고도 충분히 넘을 수 있을 것이다. 위기는 곧 위대한 기회(Great Opportunity)의 약자다. 이제 대한민국 학원 교육의 새로운 100년을 향한 대항해를 시작하자.
많은 원장님이 토로하십니다. "요즘 강사들은 딱 받은 만큼만 일해요", "실껏 키워놓으면 나가서 근처에 학원을 차려요."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강사의 이탈과 태만은 강사 개인의 인성 문제이기 이전에, 학원이 그들에게 '성장의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SPECIAL 콕]에서는 강사가 학원의 부속품이 아니라, 스스로 주인이 되어 뛰게 만드는 조직 관리의 한 끗을 짚어봅니다. 1. '지시'가 아닌 '권한'을 줄 때 책임이 태어난다강사를 단순한 강의 기계로 취급하면, 그들은 딱 강의 시간만큼만 머리를 씁니다. 하지만 특정 부분의 '의사결정권'을 넘겨주는 순간, 강사의 태도는 180도 달라집니다. 콕 짚기: "교재 선정, 보충 수업 방식, 혹은 특정 이벤트 기획 중 하나를 강사에게 전적으로 맡겨보세요. 그리고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절대 간섭하지 마십시오." 자신이 선택한 결정에 책임을 지기 위해 강사는 더 치열하게 고민합니다. 권한 위임은 원장님의 업무를 덜어주는 기술이 아니라, 강사의 **'주인 의식'**을 깨우는 가장 빠른 길입니다. 2. '원장의 꿈'이 아닌 '강사의 커리어'를 이야기하라원장님이 "우리 학원 2호점 냅시다!"라고 외칠 때, 강사는 "내 월급은 얼마나 오를까?" 혹은 "더 힘들어지겠네"라고 생각합니다. 원장님의 목표와 강사의 동기가 일치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원 포인트: "강사가 이 학원에서 3년 뒤, 5년 뒤 어떤 모습으로 성장해 있을지 구체적인 커리어 로드맵을 함께 그려주세요." 이 학원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결국 '자신의 몸값'을 높이는 과정임을 확신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학원의 성장이 **'나의 전문성 강화'**로 이어진다는 확신이 들 때, 강사는 비로소 '월급쟁이'의 틀을 깨고 나옵니다. 3. 피드백은 '공개적'으로, 비판은 '독대'로조직의 사기는 한순간에 무너집니다. 특히 감정적인 피드백은 치명적입니다. 스페셜한 원장님은 피드백의 온도를 조절할 줄 압니다. 마무리 콕: "칭찬은 전체 회의에서 아주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공개적으로 하십시오. 반면, 교정해야 할 점은 반드시 단둘이 있는 자리에서 '사람'이 아닌 '행동'에 집중해 전달하십시오." 강사의 자존감을 지켜주면서 실력을 키워주는 문화가 정착될 때, 강사는 학원을 단순한 직장이 아닌 **'내가 존중받는 공동체'**로 인식하게 됩니다. 이런 조직에서는 원장님이 시키지 않아도 강사가 먼저 아이들을 챙기기 시작합니다. [오늘의 SPECIAL 콕!] 강사는 원장님의 '직원'이기 이전에, 아이들의 미래를 함께 빚어가는 '동료'입니다. 강사를 통제하려 들면 강사는 도망갈 궁리를 하지만, 강사를 성장시키려 들면 강사는 학원을 지탱하는 기둥이 됩니다. 오늘 강사에게 "수고했어"라는 말 대신, "선생님의 이 부분이 우리 학원을 정말 특별하게 만드네요"라는 구체적인 인정을 건네보시는 건 어떨까요?
한국학원총연합회(회장 이유원)가 현재 오후 10시로 제한된 서울 지역 고등학생의 학원 교습 시간을 자정까지 연장하는 조례 개정안에 대해 공식적인 찬성 입장을 밝혔다. 연합회는 5일 입장문을 통해 "오는 11일 예정된 '학원 교습 시간 자정 연장 조례' 관련 토론회를 앞두고, 학생의 학습권을 고려한 교습 시간 연장 추진에 원칙적으로 찬성한다"고 발표했다. “단순 이익 수호 아냐... 지역별 형평성 고려해야”연합회는 이번 교습 시간 연장 논의가 단순히 학원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이라는 시각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연합회 측은 "교습 시간 연장이 시대착오적 발상이나 이익 수호로 매도되는 분위기가 안타깝다"며 "가르치는 것이 죄가 되지 않는 교육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역별로 상이한 교습 시간 규제를 주요 근거로 제시했다. 연합회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전국적으로 교습 시간 규제는 3단계로 나뉜다. 허용시간 해당지역 자정(24시) 대전, 울산, 강원, 충북, 충남, 경북, 경남, 제주 23시 부산, 인천, 전북, 전남 22시 서울, 대구, 광주, 세종, 경기 연합회는 "이미 많은 지역에서 고등학생의 발달 단계를 고려해 자정 혹은 23시까지 교습 시간을 차등 적용하고 있다"며 "서울시 역시 이러한 추세에 맞춰 유연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일률적 규제, 불법 과외 등 부작용 초래”또한 연합회는 오후 10시 제한이 유지될 경우 발생할 '풍선 효과'를 경고했다. 학원 운영을 강제로 중단시키면 오히려 불법 개인 과외가 성행하게 되고, 이는 결국 사교육비 인상으로 이어져 학부모의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논리다. 이어 "자정 이후 게임이나 유흥 환경 노출은 규제하지 않으면서, 오직 학원 교습만을 규제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덧붙였다. 교육계 찬반 논란 가열... 12월 시의회 심의 주목현재 이번 조례안을 두고 교육계의 찬반 논쟁은 뜨겁다. 서울시의회 정지웅 의원이 발의한 이 개정안은 초·중학생은 현행(오후 10시)을 유지하되, 고등학생에 한해 자정까지 연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진보 교육 시민단체들과 서울시교육청은 "학생들의 건강권과 휴식권을 침해하고 입시 경쟁을 심화시킬 것"이라며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서울시의회는 오는 12월 중순 해당 조례안을 상임위원회에 상정해 본격적인 심의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