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은 병들어도 좀처럼 병원에 가지 않는다.
대신 더 열심히 일하고, 더 늦게까지 불을 켜고, 더 큰 소리로 홍보를 한다.
아프다는 신호를 “노력 부족”이라 오해한 채, 체력을 깎아내며 버틴다.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무너진다.
학생 수가 줄어서가 아니다.
강사가 나가서도 아니다.
사실 그보다 훨씬 이전부터, 학원은 이미 체질적으로 지쳐 있었기 때문이다.
『동의보감』은 병을 고치기 전에 먼저 묻는다.
“이 사람은 어떤 체질인가?”
차가운 사람에게 열을 쓰지 않고, 허한 사람에게 사하제를 쓰지 않는다.
같은 증상이라도 처방이 다른 이유다.
학원도 마찬가지다.
학생이 빠지는 학원, 매출이 흔들리는 학원, 원장이 지쳐가는 학원은 모두 다른 체질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늘 같은 약을 먹인다.
광고, 할인, 확장, 체력전.
즉각적인 효과는 있을지 몰라도, 체질을 바꾸지는 못한다.
대한민국학원신문이 기획하는 학원보감(學院寶鑑)은 학원을 ‘응급처치’하는 칼럼이 아니다.
이 섹션은
✔ 잘 되는 학원의 비결을 나열하지도 않고
✔ 성공한 원장의 영웅담을 들려주지도 않으며
✔ 당장 매출을 올리는 요령을 팔지도 않는다
대신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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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원은 어떤 체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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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서 기력이 새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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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과하고, 무엇이 비어 있는가?
그리고 조용히 처방한다.
보약은 즉효를 약속하지 않는다.
하지만 오래 간다.
학원을 오래 하고 싶은 사람은 결국 한 질문으로 돌아온다.
“어떻게 더 키울까?”가 아니라 “어떻게 망하지 않을까.”
학원보감은 그 질문에 대한 기록이다.
이제부터 우리는 학원을 더 몰아붙이지 않는다.
대신, 학원이 스스로 버틸 힘을 갖게 할 것이다.
오늘은 진단부터 시작한다.
보약은, 그 다음이다.
[집필 : 대한민국학원신문 학원보감 명의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