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숙제를 줄였더니 성적이 올랐다
“숙제를 줄이겠다고 했을 때, 학부모 반응은 반반이었다.
‘이제 학원이 편해지려나 보다’라는 우려도 적지 않았다.”
서울의 한 중등 전문 학원에서 벌어진 일이다.
이 학원은 지난해 2학기부터 주 5회 내주던 숙제를 주 2회로 줄였다.
양도, 난이도도 동시에 낮췄다.
결과는 의외였다.
학생들의 평균 성적이 오히려 상승했다.
▣ 줄인 것은 ‘숙제의 양’, 늘어난 것은 ‘집중도’
이 학원의 기존 숙제 방식은 전형적이었다.
매 수업 후 문제 풀이 과제, 오답 정리, 추가 심화 문제까지 포함된 구성.
성실한 학생은 밤늦게까지 숙제를 했고,
일부 학생은 숙제를 “버티는 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학원 측이 주목한 지점은 성적이 아니라 태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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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를 해오지만 내용은 기억하지 못하는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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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답을 다시 틀리는 비율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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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중 질문 감소
“숙제를 안 해서 성적이 떨어지는 게 아니라,
숙제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서 성적이 정체되고 있었다.”
▣ 숙제를 줄였더니, 수업이 바뀌었다
숙제를 줄인 뒤 가장 먼저 달라진 것은 수업 시간의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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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 점검 시간이 짧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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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에 집중하는 학생 수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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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특히 변화가 컸던 것은 중하위권 학생들이었다.
과제를 다 하지 못해 위축되던 학생들이
수업에 다시 참여하기 시작했다.
학원 관계자는 이렇게 설명한다.
“숙제가 많을 때는
수업이 ‘평가의 연장’처럼 느껴졌습니다.
숙제를 줄이니, 수업이 다시 ‘배움의 시간’이 됐습니다.”
▣ 성적 상승은 ‘기적’이 아니라 구조의 결과
6개월 뒤 성적 변화는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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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위권 학생 평균 점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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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권 학생의 과락 비율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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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 학생 성적은 유지 또는 소폭 상승
숙제를 줄였다고 공부 시간이 줄어든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학생들은 스스로 복습할 여유를 갖게 됐고,
필요한 부분에 집중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이는 “숙제 = 공부량”이라는 오래된 공식에
다시 질문을 던진다.
▣ ‘많이 하는 공부’에서 ‘남는 공부’로
이번 사례는 숙제를 없애자는 주장도, 학습 관리를 포기하자는 제안도 아니다.
핵심은 이것이다.
공부는 많아질수록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소화될 때 의미가 생긴다.
교육 현장에서 숙제는 종종 ‘성실함의 증거’로 사용된다.
그러나 성실함이 곧 이해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 오늘의 ‘이럴 수가!’ 한 줄
"공부를 줄였더니, 배움이 늘어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