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의 파고] 늘봄학교와 공교육 강화, 위기인가 기회인가?

  • 등록 2026.01.25 15: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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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육의 양적 팽창이 불러온 역설, 학원은 '질적 초개인화'로 응수하라

2026년, 늘봄학교가 초등학교 전 학년으로 전면 확대되고 정부는 '국가 책임 교육'을 기치로 공교육의 영토를 무섭게 넓히고 있다. 방과 후 돌봄과 교육이 학교 안으로 흡수되는 현 상황은 학원가에 분명 거대한 위협이다. 하지만 파도가 높을수록 서퍼는 더 멀리 나아가는 법이다. 공교육 강화라는 거센 파고 속에서 학원이 점유할 수 있는 '결정적 틈새'는 무엇인가.

 

 

1. 정부 정책의 본질: '보편적 복지'와 '양적 팽창'

늘봄학교의 핵심은 '공백 없는 돌봄'과 '기초 학력 보장'이다. 이는 국가가 제공해야 할 마땅한 서비스이지만, 동시에 **'상향 평준화의 한계'**라는 태생적 약점을 안고 있다. 다수의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공교육 시스템은 개별 학생의 독특한 학습 속도, 취약점, 그리고 최상위권을 향한 갈증을 완벽히 해소하기 어렵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늘봄학교 참여율은 높아졌지만, 오히려 초등 저학년의 사교육비는 줄지 않고 있다. 이는 학부모들이 학교의 '돌봄'에는 안심하면서도, 자녀의 실질적인 '성취'를 위해서는 여전히 전문적인 학원의 문을 두드리고 있음을 시사한다.

 

2.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초개인화(Hyper-Personalization)' 전략

공교육이 채워주지 못하는 지점, 그곳에 학원의 새로운 생존 지도가 있다. 이제 학원은 단순히 진도를 뽑아내는 곳이 아니라, 학생 한 명을 위한 **'정밀 진단 센터'**가 되어야 한다.

  • 데이터 기반의 정밀 진단: AI 디지털 교과서가 학교에 보급되고 있지만, 학원은 이를 넘어선 '처방전'을 제시해야 한다. 오답의 원인이 논리력 부족인지, 어휘력 결핍인지 데이터로 증명하고 그에 맞는 개별 커리큘럼을 즉각 가동하는 민첩성이 필요하다.

  • 학습 매니지먼트의 깊이: 늘봄학교의 방과 후 프로그램이 '체험'과 '흥미' 중심이라면, 학원은 '몰입'과 '완성'에 집중해야 한다. 학생의 심리 상태와 학습 패턴을 결합한 1:1 맞춤 코칭은 거대 조직인 학교가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학원만의 고유 영역이다.

 

3. 틈새 공략법: '바우처 시대'의 프리미엄 생존기

정부가 고학년을 대상으로 방과 후 바우처 지급을 검토하는 등 정책 기조가 변화함에 따라, 학원도 변화해야 한다. 단순히 저렴한 가격으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바우처를 보태서라도 반드시 보내고 싶은 학원"이 되어야 한다.

  • 특화된 전문성: 기초 학력은 학교에 맡기되, 심화 사고력, 고난도 문제 해결, 진로 맞춤형 포트폴리오 등 공교육이 다루기 힘든 프리미엄 콘텐츠를 강화해야 한다.

  • 유연한 하이브리드 모델: 학교 일과가 끝나는 시간에 맞춘 셔틀 운영을 넘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유연한 학습 시간제를 도입하여 학부모의 편의성을 극대화해야 한다.

 

파고를 넘는 자가 바다를 지배한다

늘봄학교는 학원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학원의 역할을 재정의하도록 강요하고 있다. 보편적 교육은 공교육에 넘겨주고, 학원은 '학생 한 명의 가능성을 끝까지 책임지는 초개인화 전문가'로 거듭나야 한다. 위기는 준비되지 않은 자에게는 절벽이지만, 혁신하는 자에게는 도약의 발판이다. 정책의 파고를 타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설 준비가 되었는가.

 

[편집실 기고]

관리자 기자 eduladd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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